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 "1분기가 바닥, 하반기 나아질 것"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3.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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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및 화학군 총괄대표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및 화학군 총괄대표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및 화학군 총괄대표가 올해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흑자전환 가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아 2022년(7626억원), 2023년(3332억원) 연속 적자를 시현했던 바 있다.

그는 "지난해 4분기과 올해 1분기가 거의 바닥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회복세를 예상하긴 어렵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지난해 보다는 소폭 좀 나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잉여 현금흐름 창출에 좀 더 집중해서 재무 건전성을 1차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수소 에너지, 전지 소재 사업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의 육성 재원으로 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존 사업 쪽은 투자 계획들을 좀 줄이려는 노력들을 지금 하고 있다"며 "범용 석유화학 비중은 절반 이하로 과감하게 줄일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스페셜티 및 그린 사업 비중을 전체의 60%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해서는 "미 대선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훨씬 더 신중한 모드로 투자 검토를 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글로벌 사업 역량을 계속 확충하고, 투자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주총 및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5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청정 암모니아 관련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수소 및 수소화합물 등의 제조, 판매 및 관련 용역의 제공 등 부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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