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주총 22분만에 끝…김동관 부회장 재선임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3.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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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가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이규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가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미리 기자


한화솔루션 정기 주주총회가 22분 만에 끝났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모든 안건이 이견없이 통과됐다.

한화솔루션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로써 김 부회장은 2020년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처음 이름을 올린 후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당사 각 사업 분야가 글로벌 최고 수준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현재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에서 전략부문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다른 안건들도 모두 가결됐다. 개회부터 폐회까지 소요된 시간은 22분에 불과했다. 한화솔루션은 작년 말 기준 한화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36.48%로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인 남이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대표와 사외이사인 시마 사토시 전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실장,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서정호 변호사가 재선임됐다. 이아영 강원대 경영회계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박지형 이사와 이아영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이사 수가 1명 줄었지만, 전년과 같은 9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북미 최초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솔라허브를 통해 미국 내 모듈 생산 역량을 8.4GW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미국 공장의 조기 양산을 통해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인센티브를 극대화하고, 솔라허브를 기반으로 한 제조 경쟁력 강화, 소프트웨어 역량과 결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품질 모듈을 바탕으로 EPC(설계·조달·시공), 개발, 태양광 금융 등 사업을 론칭해왔는데, 올 하반기 (태양광 금융에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본다"고 했다. 태양광 금융은 주거용 태양광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할부금융 서비스다. 캐피탈 등 할부금융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과 유사하다. 한화솔루션은 작년 미국 내 법인(EnFin Residential Solar Finance)을 설립, 시장에 진출했다.

케미칼 부문 관련해선 "전기차 및 이차전지향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가성소다 설비를 금년 말 가동해 시장 선점에 집중하겠다"며 "식물성 바이오 연료 기반 플라스틱 등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환경 오염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업황 부진으로 매각도 검토 중인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한상윤 한화솔루션 IR 담당 전무는 "자사는 다른 회사보다 케미컬 별도 기준에서 볼 때 PVC(폴리염화비닐)나 CA(가성소다)사업이 흑자가 나고 괜찮은 상황"이라며 "그런 쪽(매각)으로 특별히 고려하고 있진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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