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티브머신스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공개한 사진에 지난 22일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달의 남극 지역에 착륙하기 직전 모습이 보인다. /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IM)는 전날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전력 문제로 또 다른 교신을 완료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IM은 이어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한 최초의 상업용 착륙선으로 역사에 유산을 남긴 뒤 영구적으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다시 오디세우스가 태양광 발전에 성공해 작동을 재개할 것을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했다고 AFP는 짚었다. 사측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오디세우스가 착륙 중 전복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성공적인 임무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착륙 당시 한쪽 발이 달 표면에 걸려 넘어지면서 누워 있는 상태로 추정됐다. 뉴욕타임스(NYT)는 "IM과 NASA는 오디세우스가 예정된 착륙 지점 또는 그 근처에 있다고 밝혔으나, 데이터 분석 결과 옆으로 누워서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우주선의 안테나가 지구를 향하고 있지 않아 주고받을 데이터의 양이 제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IM 올해 달 탐사 임무를 2차례 더 계획 중이며 이는 NASA의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 CLPS(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CLPS는 NASA가 여러 민간 기업이 경쟁·개발하는 방식으로 더 저렴하고 빠르게 우주선을 만들도록 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무인 달 탐사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NASA는 2019년부터 2028년까지 달 착륙선 발사 후보 민간업체 14곳을 선정해 연구개발비 26억달러(약 3조4900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