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세대 55% "수도권 산다"…전체 세대 중 최고 비중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4.03.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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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해도 쌀 안먹는다…한국인 '외식' 쌀 섭취량, 내식보다 많아

자료=통계청자료=통계청


25~40세에 해당하는 밀레니얼(M) 세대(1980~1994년생)의 수도권 거주 비율이 약 55%로 전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대는 개인정보 유출에 불안을 크게 느꼈으며 다른 세대보다 친환경에 관심이 많지만 실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5일 발간한 '통계플러스 봄호'에서 이같은 내용 등이 담긴 '세대별 사회안전 및 환경의식'을 공개했다.



M세대에 Z세대(1995∼2005년생)까지 아우르는 MZ세대는 2020년 11월1일 기준 총 1629만9000명으로 총인구의 32.5%를 차지했다. M세대가 1033만명(20.6%), Z세대가 596만9000명(11.9%)이었다. 세대별로는 X세대(1964~1979년생)가 1307만1000명(26.1%)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세대별 수도권 거주 비중을 보면 M세대가 54.9%, Z세대는 50.2%로 나타났다. MZ세대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사는 셈이다. 특히 M세대의 수도권 거주 비중은 X세대(50.8%) 등 모든 세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수)는 M세대가 106.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M세대 출생 시기 남아출생 성비가 높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른 세대 성비는 △Z세대 96.9 △X세대 100.9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 97.5 △시니어세대(1954년 이전 출생) 74.9로 나타났다.

세대별 종사상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비중은 Z세대가 94.3%로 가장 높았다. M세대가 85.1%, X세대가 75.5%, 베이비붐세대가 61.8%, 시니어세대가 55.2%로 조사됐다.

자영업자 비중은 △시니어세대(37%) △베이비붐세대(31.4%) △X세대(21.4%) △M세대(13.2%) △Z세대(4.8%) 등 순으로 높았다.


통계청은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세대별 인식도도 살펴봤다.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해선 시니어세대(32.3%), 베이비붐세대(29.6%), Z세대(21.9%) 순으로 불안도가 높았다.

교통사고와 관련해선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이 M세대가 36.4%로 가장 높았다.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M세대 부모 영향으로 분석된다. Z세대(34%), 시니어세대(33.6%)가 뒤를 이었다.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선 M세대의 59.6%가 불안하다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붐세대(55.4%), X세대(53.4%) 등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아울러 MZ세대가 기성세대보다 환경문제에 민감하지만 실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폭염, 홍수 등)에 대한 불안감을 묻는 질문에 M세대의 47.8%가 불안하다고 답해 X세대(50.8%) 다음으로 높았다.

반면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응답은 M세대(68.3%), Z세대(64.9%)가 전체 평균(73.9%)보다 낮았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응답도 M세대(81.9%), Z세대(77.3%)가 전체 평균(85.3%)에 못미쳤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MZ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미혼 인구의 비중은 높고 소득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22회 이천쌀문화축제’가 개막한 18일 오후 경기 이천시 모가면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2000인분 가마솥 밥을 푸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제22회 이천쌀문화축제’가 개막한 18일 오후 경기 이천시 모가면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2000인분 가마솥 밥을 푸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한편 밖에서 사 먹는 끼니당 쌀 섭취량이 집에서 먹는 쌀 섭취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집밥'을 먹더라도 쌀을 기피하는 현상이 짙어진 영향이다.

1인 하루 쌀 섭취량은 2013년 172.9g에서 2019년 137.2g으로 연평균 약 3.8% 감소했다.

끼니의 형태를 외식과 내식으로 구분해보면 2013년 기준 한 끼니당 평균 쌀 섭취량은 내식과 외식이 각각 65.2g, 62.6g으로 나타났다. 2015년까지는 내식 끼니당 쌀 섭취량이 외식보다 조금 더 많았다. 이후 2016년부터 역전이 시작돼 2019년에는 외식이 59.4g, 내식이 49.3g으로 외식 쌀 섭취량이 10g 정도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3년부터 2019년 사이 내식 섭취량이 연평균 4.6% 줄어드는 동안 외식은 연평균 0.9%로 상대적으로 적게 줄어들면서 끼니 형태별 섭취량의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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