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된다…이종호 "공동연구 강화"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4.03.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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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U(유럽연합) 최대의 R&I(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우리나라가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종호 장관이 25일 EC(EU 집행위원회) 연구혁신총국을 관할하는 일리아나 이바노바 집행위원과 면담, 우리나라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협상을 완료하고 협정 체결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지원하는 세계 최대의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EU는 회원국 간 R&D(연구개발) 중복 투자를 피하기 위해 1984년부터 단일한 R&D 과제 선정·평가·관리 시스템인 호라이즌 유럽을 운영해 왔으며, 현재 9번째 프로그램으로 2021~2027년 955억유로(약 138조원) 투자를 예고했다.

과거 EU 회원국 및 인근 국가들만 참여 가능했지만, 최근 과학기술 역량 등 조건을 충족하는 비유럽 6개국(한국·뉴질랜드·캐나다·호주·일본·싱가포르)에 준회원국 가입을 제안했다. 협정 체결 절차가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이 된다.



한국은 호라이즌 유럽에서 '글로벌 문제 해결'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공동 연구하는 '필라(Pillar, 세부 분야) 2'에 한정해 준회원국 자격을 얻을 예정이며, 우리 정부의 재정 분담금 기여로 우리 연구자들의 호라이즌 유럽 연구비 활용도 가능해진다.

과기정통부는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을 통해 △다자 간 과학기술 연구협력 네트워크의 확대 △EU 국가 및 연구자와의 연구 협력 접점 강화 △EU의 선진화된 R&D 기획·선정·평가 시스템 학습 △전 세계 기술혁신자원을 활용한 국가혁신시스템의 개방성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우리나라 연구자의 호라이즌 유럽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EU 연구자와의 과제 사전 기획 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 장관은 "호라이즌 유럽 참여로, 한국과 EU 간 공동연구를 통해 양측 모두의 연구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연내 협정 체결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부터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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