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4. 3. 25/사진=(웨스트 팜 비치AFP=뉴스1)
산업연구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대(對)미국 무역수지 흑자 원인의 구조적 분석과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2021년부터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출 신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가격의 하락 영향으로 대미 에너지 수입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폭이 확대됐다.
산업연구원은 또 자동차, 반도체, 이차전지 등에서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중간재 수출이 대체되는 효과가 나타나 무역수지 흑자 지속에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대선과 맞물린 정치 기조의 불확실성도 무역수지 악화 요인이다. 특히 보편적 관세 등 무역장벽 강화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무역 흑자 규모 등을 토대로 한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해 각종 무역 제재를 단행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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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은 한국 정부가 향후 정부가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전략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산업연구원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무역수지 흑자에 대한 압박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후보의 통상 부문 주요 공약은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요인들과 충돌하기 때문에 많은 변수가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