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키르기스스탄과 교육교류 '박차'...교내 명예영사관 설치

머니투데이 권태혁 기자 2024.03.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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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제 선문대 총장(오른쪽)과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사진제공=선문대문성제 선문대 총장(오른쪽)과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사진제공=선문대


선문대학교는 최근 아이다 이스마일로바(Aida Ismailova) 키르기스스탄 주한 대사가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명예영사관을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25일 밝혔다.

명예영사관은 파견국 정부가 외교통상부에 개설 이유와 인적 사항 등을 알려 허가 및 동의를 받아야 설치할 수 있다.



이스마일로바 대사는 선문대를 방문해 문성제 총장, 최창하 부총장, 손진희 국제교류처장, 이희원 산학협력단장(LINC3.0사업단 수석부단장), 김창건 유라시아네트웍스 의장(석좌 교수), 이성환 충남ICT/SW기업인협회장 등과 만나 명예영사관 설치에 대해 논의했다.

키르기스스탄이 선문대에 명예영사관을 설치하려고 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5월 맺은 '충남도-중앙아시아 지역혁신 인재양성 프로젝트 업무협약' 때문이다. 이는 중앙아시아 인력을 충남 소재 기업에 취업시켜 지역에 정주하게 한다는 내용의 협약이다. 충남도·천안시·아산시는 지역경제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산업별 인력 수급과 불법 체류 등에 관한 규제를 개혁했다.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5개국은 선문대 등에 학생을 파견하고, 선문대는 이들이 국내에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을 맡기로 약속했다.



이스마일로바 대사는 "한류 덕분에 키르기스스탄 청년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IT기술 등도 배우고 싶어 한다"며 "키르기스스탄은 한국에 비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양국이 서로 도와줄 수 있는 이슈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양국의 지역, 도시 간 긴밀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문대 명예영사관을 설치해 양국의 교육분야 협력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총장은 "중앙도서관에 키르기스스탄 문화에 맞춘 명예영사관을 설치하겠다"며 "현재 선문대에는 70여개국에서 온 1800명에 달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키르기스스탄 학생들이 이들과 함께 한국어와 한국문화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 관련 교육까지 수료하면서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선문대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취업연계형 일학습병행을 실시하고 있다. 나아가 충남형 일자리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글로컬현장실습지원실과 산학협력거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문 총장은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해 중앙아시아 5개국은 선문대뿐만 아니라 충남도에서도 밀접한 교류를 통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원한다"며 "분교 형태의 해외 캠퍼스를 추진하는데 키르기스스탄의 지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스마일로바 대사는 "키르기스스탄에 선문대 분교를 설치한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선문대와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관 관계자들이 간담회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선문대선문대와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관 관계자들이 간담회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선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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