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정부 때 대파 7000원...조국 사전에 후회와 반성 있나"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2024.03.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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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3.25.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3.25.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가 대파 가격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집값 폭등 초래한 조 대표는 대파 가격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신주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5일 오전 기자들에게 배포한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조 대표는 난데없이 '윤석열 정부가 대파 가격 때문에 망할 것'이라는 망언을 했다"며 "대파, 사과 등 일부 농산물 가격 폭등은 지난해 4월 저온 현상, 10월 우박 피해 등 기상 이변으로 생긴 생산량 급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 현장을 방문해 정부 정책 효과로 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있는 농산물의 예로 대파 가격을 든 것"이라며 "조 대표는 정부가 물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총력 대응 중인 상황에서 자극적인 언어로 물가에 대한 국민 불안을 부추기는 행보를 보였다. 자신의 방탄 국회 입성만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을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신 대변인은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대파 한 단 가격이 7000원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가"라며 "문재인 정부는 선심성 퍼주기 정책을 남발해 물가 불안정을 초래했다. 현재도 그 여파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더욱이 조 대표가 민정수석으로 청와대에 근무하며 앞장서 추진했던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은 얼마나 폭등했는가"라며 "조 대표가 많은 국민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좌절시켰다는 점에 대해 일말의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면 차마 대파 가격 운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정의를 부르짖으며 뒤로는 자녀를 부정입학시킨 것이나 항소심 첫 공판기일에는 겸허히 스스로를 돌아보겠다더니 유죄 판결이 선고됐음에도 법정 구속을 면하자 아무런 죄가 없다는 듯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과연 조 대표의 사전에 후회와 반성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지조차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전날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대전시당 창당대회에서 "대파 한 단이 875원이라고 믿고 그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며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은 좌파나 우파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물가 점검을 위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그래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 가격"이라고 말해 정치권에서는 대파 가격 관련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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