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公,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장치' 특허 민간 개방

머니투데이 나주=나요안 기자 2024.03.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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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시간이며 설치 끝…저수지 재난·재해 대응 골든타임 확보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운용 장면./사진제공=농어촌공사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운용 장면./사진제공=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이하'공사')가 자체 개발한 저수지 사전 방류 장치인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지식재산권(특허)을 민간에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집중호우·폭우 등 자연재해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인위적 수위 조절 장치가 없는 농업용 저수지는 위기 대응 능력 강화 수단이 필요하다.



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개발해 재난·재해 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사이펀은 물의 수위 차를 이용한 방류 장치로 저수지 내 저수량 방류 효과는 입증됐으나, 무게가 무겁고 고정된 형태로 설치 과정이나 작동 시간이 오래 걸려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공사는 이를 보완키 위해 사이펀의 구조적 장점을 활용하되 조립을 통해 이동 설치가 가능한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개발했다. 기존 3~5일 걸리는 설치기간을 2~3시간으로 대폭 단축했으며, 시범운영 통해 효과성도 입증됐다.

지난해 전국 거점 단위 지사 29개소에 31대를 보급해 장마철 총 30회, 저수량 928만톤을 사전 방류해 하류 주민 피해 방지했다. 지난해 10월 기술특허를 마친 '이동식 모듈형 사이펀 장치'는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공사는 지난해 행안부 주관 '위기관리 매뉴얼 경진대회'에서 현장 맞춤형 저수지 안전관리 매뉴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극심한 기후변화에 대비해 비상대처계획수립, 재해 대응 매뉴얼 제작, 실시간 저수율 관리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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