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애플스토어 '징안점' 개장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24일(현지시간) WSJ(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파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어니봇을 탑재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주요 기능과 기술을 자체 개발 혹은 인수·합병으로 확보해 온 애플로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바이두는 챗GPT 대항마로 '어니봇'을 선보인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이다.
애플이 중국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현지 규제(지난해 8월 도입)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선 AI 모델 출시 전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규정 도입후 현지에서 AI 모델을 승인한 모델은 모두 중국 업체였다.
다만 WSJ은 "애플과 바이두의 협상은 아직 논의 단계이며, 애플이 다른 중국 기업들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 입장에선 중국 시장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곳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15%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0% 점유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큰 성과다. 지난해 1분기엔 20% 점유율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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