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주수호(왼쪽) 대한의사협회장 후보자와 임현택(오른쪽) 후보가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1차 투표 결과를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대한의사협회 제공) 2024.03.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김근수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2일 진행한 회장 선거 전자투표 결과 임현택 후보와 주수호 후보가 1, 2위를 차지했다. 개표 결과 최종 투표율은 66.46%로 의협에 소속된 13만7928명 의사 가운데 회비를 낸 5만681명의 유권자 중 3만3684명이 투표했다.
현재 1위인 임 후보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으로 기피과이자 필수의료과인 소청과의 현실을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입틀막 퇴장 의사'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해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민생 토론회장을 찾았다가 '자리를 옮기라'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의 요구에 불응했다가 입을 틀어막힌 채 끌려 나갔다. 그는 이날 정부의 '필수 의료정책 패키지'에 반발하는 뜻을 전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후보(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제5차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3.24.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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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후보는 선거 공약에서 △의사면허 취소법 개정 △CCTV 설치법 개정 △진료보조(PA) 간호사의 의사 대행 금지 등에 대한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주수호 후보는 외과 전문의이자 의협 회장 '경력직'이다. 2007~2009년 제35대 의협 회장을 지내본 주 후보는 이번 의대 증원 정책 발표 이후 의협 비대위에서 언론홍보위원장을 맡아 정부에 강도 높은 발언들을 쏟아내왔다. 특히 주 후보는 지난 20일 경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14만 의사들과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선거 공약으로 △복지부 장·차관과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의 즉각 파면 요구 △업무개시명령 철회 및 사과 요구 등을 내걸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제5차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3.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이에 대해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수호 후보는 대학 2년 선배이며 개인적으로 가까운 형"이라고 소개하면서도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음주사망사고의 범죄경력을 (주 후보가) 적어내지 않았다는 건 회원들에게 허위정보를 제공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 눈 안의 들보를 못본 채 외면하는 건 민주당에서 일어나는 일과 다르지 않다"며 "의협 회장 자리는 시민들로부터 윤리적 비판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 의사라는 직업군 전체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