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뎁, 엔비디아 기술 탑재 AI 솔루션 공개 "신발 색깔만으로 사람 찾는다"

이노뎁이 '세계 보안 엑스포'에서 공개한 3세대 지능형 선별관제 솔루션 네오비전

국내 CCTV 통합관제센터 점유율 1위 기업 이노뎁 이 엔비디아의 프레임워크(Framework)가 적용된 3세대 지능형 선별 관제 솔루션 네오비전(NEOVISION)을 공개했다.

이노뎁은 지난 20일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보안 엑스포(SECON 2024)'에 참가해 △오픈 AI(인공지능) 플랫폼 △스마트빌딩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을 선보였다.

가장 관심을 받은 건 오픈 AI 플랫폼 네오비전이다. 네오비전은 이노뎁이 3세대 지능형 선별 관제 솔루션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 프레임워크를 적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능을 100% 활용하도록 했다. 또 자체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오픈 소스를 도입해 쉽게 고도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윤성탁 이노뎁 선임은 "엔비디아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채널 분석의 수를 기존 70개에서 100개로 늘렸다"며 "안전사고, 재난 예측 등 다양한 분석 수요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엔진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네오비전은 CCTV 화면의 △폭력 △침입 △배회 △불법투기 △쓰러짐 △방화 등 6가지의 안전, 불법 사항을 실시간을 체크해준다.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알림을 통해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다.

이날 전시회에서 CCTV 영상 속 사람의 행위를 분석한 뒤 '폭력' 등으로 표기해주는 모습이 공개됐다. 특정 지역 내 유동 인구 분석을 통한 위험도를 알 수 있는 군중 밀집 인파 관리도 관심을 받았다.

이노뎁이 공개한 3세대 지능형 선별관제 솔루션 네오비전이 쓰러진 사람을 인식하고 있다

이노뎁은 네오비전을 지자체뿐 아니라 중대 재해 방지를 위한 산업현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추락, 화재, 쓰러짐 등 안전 환경을 분석하고, 현장 상황별 조치사항 등을 모두 기록해주는 플랫폼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노뎁이 1년만에 괄목할 만 한 AI 기술력의 발전을 보였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기존에는 자동차 번호판, 복장 색깔 등을 인식했다면 네오비전은 신발의 색깔까지 인식, 분석이 가능하다. 기존의 미성년, 성년으로 나뉘었던 사람 구분도 어린이, 청소년, 성인, 중장년으로 확대 구분할 수 있다.


이노뎁은 네오비전 엔진을 어린이집 안전에 접목한 '우리 아이 AI'를 오는 6월 경남 창원의 어린이집에 설치할 계획이다. '우리 아이 AI'는 등원한 아이들의 얼굴을 인식해 하원할 때까지 모든 행동을 추적 관찰해준다.

윤 선임은 "등원한 아이들의 얼굴을 사전에 입력한 이미지와 매칭시키고, 행동 추적 기능을 통해 카메라 사각지대까지 아이들의 동선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뎁은 보안 업계 최초로 머신러닝운영(MLOps)을 도입한 솔루션도 공개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 AI 기술을 도입했지만 기존 보안 업계의 솔루션은 사람의 손길 없이 시스템 관리가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이노뎁의 MLOps는 지속적인 훈련(CT), 지속적인 모니터링(CM) 등이 가능하다. 따라서 지자체, 공장, 공공시설 등 다양한 환경에 맞는 학습, 분석을 할 수 있다고 윤 선임은 강조했다. 고객 입장에서도 MLOps를 사용해 매년 업그레이드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윤 선임은 "국내 보안업계에서 아무도 도전하지 못했던 MLOps를 이노뎁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며 "기존에는 보안이 중요한 폐쇄망 특성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기술력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클라우드 서버에서 AI가 스스로 어떤 장비에서 어떤 시간에 학습을 진행할지를 결정한다"고 했다.

그는 "MLOps는 AI 종합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영역"이라며 "이노뎁이 뛰어난 젊은 개발 인력 영입에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고, 현장을 찾은 개발자들이 MLOps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