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LG디스플레이의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파주사업장 러닝센터로 주주가 들어서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22일 열린 LG디스플레이의 정기주주총회를 찾은 주주들의 관심은 실적 개선에 쏠렸다. 2022년과 지난해 연달아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의 턴어라운드(업황 반등)시점과 광저우 공장 매각, 구조조정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LG디스플레이는 원가 효율화와 가동률 상승, 투자 조정으로 빠른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사업장에서 제3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재무제표와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등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또 지난해 말 취임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문두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흑자 전환 시점으로는 내년이 제시됐다. 김 CFO는 한 주주의 '여러 가지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도 왜 실적이 부진하느냐'는 질문에 "공급 계획은 긍정적이지만 시장 수요가 아직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비용을 1조 5000억원가량 줄였고, 이 같은 노력이 힘을 발휘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계획한다"고 말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주주총회 직후 소액주주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일부 주주들은 사측의 소통 부재와 명확한 비전 부족, 인원 감축 계획 등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김 CFO는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아직은 실망스럽겠지만 작년이나 재작년과 비교하면 차이를 느끼실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