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SK스퀘어는 22일 증시에서 3.9%(3000원) 오른 거래를 마쳤다. 장중 8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SK텔레콤과 분할 후 상장한 당일 종가 7만6000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가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50%를 넘는다.
SK스퀘어는 매출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을 토대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총 3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063억원을 동원해 총 발행주식의 1.8%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외국인 보유율 50% 돌파 임박… 효자로 거듭난 SK하이닉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향후 SK스퀘어가 추가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면 외국인 지분율은 50%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와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 일부 금융주만 외국인 보유율 50%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한 외국인 주주는 "SK스퀘어는 지분가치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분 유동화에 대한 주주환원 실행,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다른 지주사들과 차별화되는 행보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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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의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엔비디아가 촉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핵심 부품인 HBM 시장을 선점하기도 했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SK하이닉스의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해 기관투자자들의 환심을 산 건 SK스퀘어가 반도체 업황 개선의 효과를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라는 점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때문"이라며 "주주가치 중심의 의사결정과 주력 자회사의 높아진 보유 지분가치와 사업 전망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4만9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상향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