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알리·테무 물량 늘어난다…1Q 실적 개선은 제한적-대신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3.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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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22일 한진 (20,900원 ▼150 -0.71%)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대전 메가(Mega)허브의 가동률 상승과 서브(Sub) 터미널의 자동화 투자가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부터로 예상했다. 현 주가가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상황으로, 현 시점부터 매수해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은 지난 18일~20일 국내 NDR 을 진행했다"며 "2024년부터 주요 고객층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의 이커머스 대표 플랫폼인 A사와 T사의 물량 크게 증가하고, 기존의 주력 고객인 쿠팡의 물량은 4월 이후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024년 본격 가동한 대전메가허브의 가동률은 현재 약 83% 수준이고, 100% 가동되는 시점은 5월 이후로 전망된다"며 "2024년 1분기 실적은 2023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나, 빠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한진의 2024년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3조650억원, 영업이익이 12% 증가한 1380억원"이라며 "4월 이후 한진 택배 물량 중 약 8%를 차지하는 쿠팡의 이탈이 예정돼 있지만, 중국 이커머스업체인 알리(Ali)와 테무(Temu)의 물량 증가로 쿠팡 이탈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진은 내부적으로 알리 물량의 약 10~15%, 테무 물량의 약 70%를 처리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전날 알리가 주요 물류업체들을 대상으로 통관 및 택배 경쟁입찰을 진행했는데, 한진도 입찰에 참여해 현재 계획 중인 물량 대비 더 수행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한진의 올해 1분기 택배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약 1억4400만박스(Box), 평균단가는 1.2% 증가한 박스당 2454원으로 추정된다"며 "메가 허브 가동에 따른 초기 고정비 부담으로 1분기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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