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태국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하지만 많은 논란에도 황선홍 임시감독은 이강인을 대표팀에 선발했다. 이강인도 무려 3번이나 사과했다. 이 기간 손흥민이 있는 영국으로 직접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대선배답게 손흥민도 이를 받아들였다.
진심을 다해 사과한 이강인은 이제 한국 축구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태국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었다. 전광판을 통해 대표팀 선수를 소개하는 시간. 이강인 차례가 되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이강인을 향해 뜨거운 함성과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자칫 이강인에게만 야유가 쏟아졌다면 선수 본인은 크나큰 상처를 받을 수 있었는데, 우려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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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강인은 후반 17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때도 축구팬들은 이강인을 향해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이강인의 이름도 여러 차례 울려퍼졌다. 이강인도 후반 25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승리를 선물하지는 못했지만,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르 누비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강인은 동료들과 함께 한국축구팬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한국 팬들도 다시 한 번 "이강인"을 부르며 박수를 보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대한민국 이강인과 손흥민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