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이 앞 엄마 무차별 폭행…"가해자 풀려나더니…" 충격 근황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3.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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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카페에서 욕설 자제를 부탁했던 30대 엄마를 아이 앞에서 무자비하게 폭행한 60대가 풀려나 주변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세 아이 눈앞에서 무차별 폭행당한 30대 여성 피해자의 남편'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저의 아내와 아들이 지난주 60대 남성에게 얼굴 등을 폭행당해 아내가 얼굴 뼈 골절로 수술 중"이라며 "현재 이 남성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판사에게) 기각돼 주말에 집으로 돌려보내진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구속영장 기각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가해자가) 사건장소에 이후 두 번 정도 더 찾아가 카페 측에 영업방해 신고를 했냐고 캐묻고 다녔다는 것"이라며 "지금껏 (피해자에) 사과 한마디 없이 본인의 혐의가 얼마나 더해질지 알아보고 있어 카페 직원들도 위협을 느끼고 증언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경찰은 가해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말했지만, 카페 직원은 전혀 술기운을 느끼지 못했다고 하더라"며 "경찰이 그 흔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한 번 안하고 가해자 진술만으로 음주를 인정했다는 것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현재 엄마의 폭행을 눈앞에서 지켜본 7세 아들은 트라우마로 인해 잠을 못 자고 매일 악몽을 꾼다고도 전했다.

A씨는 "제 아이 앞에서 아내 얼굴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겨나가 피가 튀고, 그 피로 머리가 젖을 정도의 출혈이 있었다"며 "폭행한 가해자를 어떻게 하고 싶지만, 저만이라도 이성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겨우 버티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가해자를 피해자는 물론, 사회와 격리할지 고민이라며 초범이라는 이유로 집행유예가 나올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A씨의 사연에 깊이 공감하면서 "폭력 범죄자에 우리 사회가 너무 관대하다", "강력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 "법이 문제다", "구속영장 거부는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은 이달 초 발생했다. 지난 15일경기 성남 분당경찰서는 60대 남성 B씨를 상해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60대 남성은 전날인 14일 오후 2시3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카페에 있던 30대 여성의 얼굴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폭행했다.

B씨가 지인과 욕설이 섞인 대화를 나누자 7세 아들과 함께 있던 30대 피해자가 "아이가 있으니 욕설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B씨가 해당 여성을 폭행했다.

당시 경찰 측은 B씨가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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