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사과 金귤 언제까지"…생산자물가 3개월째 상승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4.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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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바나나를 고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사진=최진석21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바나나를 고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사진=최진석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과일을 중심으로 한 농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3% 상승한 122.21(2015=100)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만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 지수를 가리킨다. 생산자물가가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물가 둔화에 제약을 가할 수 있다.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0.8% 상승했다. 축산물(-2.4%)이 내렸지만 농산물(2.6%)과 수산물(2.1%)이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농림수산품가격지수는 152.48로 역대 최고치를 한 달 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1월(8.3%)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공산품도 석탄·석유제품(3.3%), 화학제품(0.9%)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서비스 역시 금융 및 보험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4%) 등이 상승하며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산업용도시가스가 9.2% 내린 영향이 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감귤(31.9%), 배추(26.3%) 등 농산물 가격이 1월에 비해 크게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사과(121.9%), 감귤(154.9%)의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1월에 비해선 농산물 물가 상승세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2월 상승률 자체도 낮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우럭(57.9%), 냉동오징어(6.1%) 등 수산물 가격도 전월에 비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공산품 중에선 플레시메모리(6.6%), D램(1.5%) 등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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