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18일 대구 달서구 선사유적공원 진입로 인근에 설치된 거대 원시인 조형물 '이만옹'이 지난해 역대 최저 0.72명의 합계출산율 속에 침몰하는 배와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인구위기 문제 대응을 위한 캠페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달서구는 최근 주민 공모를 통해 '이만 년의 역사를 간직한 거대 원시인' 조형물의 이름을 '이만옹(二萬翁)'이라 짓고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했다. 2024.3.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21일 정부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올 1월부터 다자녀 양육 공무원에 대한 승진 우대 규정을 공무원임용령에 신설해 시행 중이다. 각 부처 장관은 8급 이하 공무원을 승진임용하는 경우 다자녀를 둔 공무원을 우대할 수 있다는게 골자다. 이에 따라 다자녀 양육 공무원은 9급에서 8급, 8급에서 7급 승진 시 가점을 받을 수 있고 경력 채용 때도 퇴직 후 10년까지 응시가 가능하다. 그동안은 3년 이내만 시험을 볼 자격이 주어졌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배우자나 부모가 거주하는 지역과 여건을 고려해 보직해야 한다는 규정도 새로 생겼다.
한자녀 공무원이나 난임 공무원들은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8년 이후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1명 밑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한 자녀 가구가 불이익을 받은 것은 합리적이지 않단 얘기다. 특히 자녀를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난임 공무원들의 경우 박탈감을 더 크다. 특히 모두가 예민할 수밖에 없는 승진이 걸린 문제란 점에서 젊은 공무원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단 반응이다.
지방공무원인 B씨도 "현재도 육아휴직하고 돌아오면 알게 모르게 복직할 때 힘든 부서로 보낸다"며 "다자녀 공무원에겐 희망부서를 최대한 반영하는 등의 방법도 있는데 이유로 승진에 가점을 주는 것은 오히려 논란을 더 만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