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인상을 놓고 벌어지는 갈등은 심각하다. 민간에서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에 달하는 인상분에 곳곳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공사가 중단된 일은 흔치 않다. 공사가 중단될 경우 모두에게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공사비 인상 문제로 관급공사까지 멈춰서는 일이 발생했다. 본지의 단독보도(관련기사☞[단독]대학가 덮친 공사비 분쟁...서울대 세종캠 연내 개교 무산)를 통해서도 알려진, 세종시 공동캠퍼스 연내 개교 불발 사태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까지 막아설 뻔 했던, 이 공사. 다행히 협의가 이뤄져 공사가 재개됐는데,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세종시 공동캠퍼스 공사 중단 사태를 정리했다.
특히나 이 현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곳인데요. 올해 안에 개교를 목표로 공기까지 앞당기고 있었습니다. 저희 머니투데이가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대로 국정과제 달성에 큰 차질이 생긴 이 현장, 부릿지가 확인했습니다.
캠퍼스 공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고, 대보건설이 2022년 시공권을 수주했습니다. 그리고 공사는 대통령의 2024년 내 개교를 국정과제로 삼으면서 더 속도가 붙었습니다. LH와 대보건설이 계약한 공사비보다 더 많은 돈이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에 비해 2023년과 2024년은 공사비가 최소 20~30%가 상승했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시행과 시공은 인상을 놓고 협상을 벌였죠.
LH는 대통령의 국정과제이자, 중요 사업인 만큼 급히 협상을 진행했죠. 11월 공사는 재개됩니다.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던 이 현장은 불과 5개월만인 이달 5일 다시 공사가 중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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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사비 갈등에 건설 산업 자체는 시름시름 앓고 있죠. 사업성에 타격을 입는 시행 입장도 골치 아프지만,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공사는 공사를 중단해서라도 문제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업계에는 공사비 갈등은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간에서 협상이 이뤄지고 있지만, 결국 공사비를 적정 수준만큼 올려주지 않는 이상 건설 사업이 온전히 이뤄지기 어렵다는 겁니다.
공공은 더욱 어렵습니다. 민간과 달리 즉각 협상 결과를 도출해내기도 어렵죠. 그간 조합과 건설사의 갈등이었기에 정부의 개입이 어려웠다면, 당사자가 된 정부가 어떻게 나설지 주목되는 이윱니다. 국정 과제까지 막아선 상황에 정부도 이전보다 더 심각하게 문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촬영 이상봉 김아연 PD
편집 김아연 PD
디자이너 신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