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19일 일본 도쿄 BOJ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2024.03.19/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 도쿄=뉴스1) 조소영 기자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은행(BOJ)는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1%에서 0~0.1%로 인상했다.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의 금리 인상이며 2016년 2월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도 종료됐다.
이에 마이너스 금리 종료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격은 약세를 이어 갔다.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50.96엔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약세다. 이는 BOJ의 결정이 이미 시장에서 예상하던 바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BOJ의 입장은 긴축 전환보다는 '정상화'에 가까운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행(BOJ)는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1%에서 0~0.1%로 인상했다/사진=뉴시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 입장에서 슈퍼 엔저 현상은 달갑지 않은 현상"이라며 "슈퍼 엔저가 일본 증시의 투자 매력도를 지지해준다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2분기 이후 엔화의 강세는 한국 증시 내 외국인 투자자 유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3분기부터는 한국 금융 당국의 밸류업 정책이 본격화 해 증시 활성화를 더 자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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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한국거래소와 함께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 중이다. 기업가치 제고와 그 노력이 우수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올 3분기 개발이 마무리 된다. 이어 4분기에는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할 예정이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가치 변화는 엔화 약세의 피해국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한국시장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일본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이 억압돼있던 업종들에서 먼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이 해당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