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1. [email protected] /사진=류현주
이 대사의 거취를 두고 한때 불거졌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갈등은 이 대사의 귀국으로 일단락 수순을 밝고 있지만 총선을 20일 앞둔 상황에서 수도권 표심을 흔드는 '이종섭 리스크'의 여진은 사라지지 않은 모양새다.
그러면서 "공수처 수사를 받아 협의에 대해 완전히 클리어하게 결론이 나와야 한다"면서 "만약 이종섭 대사 스스로 거취 문제를 고민하고 결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요한 건 국민들께 진정성을 전달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대사 귀국이 여론무마책이 아니라 사태 해결의 시발점임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면서 "즉시 사퇴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받아야 한다. 계급장 떼고 수사받는 게 국민 눈높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경기선대위원장인 김학용 의원도 "(지지율) 15%, 10%가 하루, 이틀에 급락하긴 처음"이라며 "이 대사가 나라를 위해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자진 사퇴와 이 대사의 자진 귀국을 두고 "모두 해결됐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공동체"라며 당정갈등이 해소됐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당 내에선 '총선 위기론'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이 대사의 자진 사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귀국한 이 대사는 자진 사퇴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 대사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향후 방산협력 관련 업무와 한·호주 간 2+2회담 준비 업무로 상당히 일이 많을 것 같다. 호주 대사로 해야 할 중요한 의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사는 "저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는 이미 수 차례 걸쳐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렸다"며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 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