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8억대 배임수재 혐의'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 구속영장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24.03.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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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서울중앙지검 /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검찰이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KT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을 고가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21일 서 전 대표에 대해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 전 대표는 2018년 1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현대자동차 고위임원과 현대오토에버 대표로 재직하면서 협력업체 대표 등 3명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서 전 대표는가 거래관계 유지, 납품 편의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법인카드를 협력업체들로부터 제공받는 등 합계 8억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KT 고가매입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인수과정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본 서 전 대표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해 배임수재 관련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는 2022년 박성빈 대표가 설립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스파크가 거래 물량 대부분을 현대오토에버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현대오토에버가 인수과정 전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박 전 대표가 서 전 대표에게 '인수 후에도 납품 계약을 잘 유지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8000만원대 뒷돈을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런 고가 거래가 현대차의 앞선 KT 관계사 지분 투자에 대한 보은 성격이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과 2021년 구현모 전 KT 대표의 쌍둥이 형 구준모씨가 설립한 에어플러그 지분을 매입했다. KT가 해당 거래의 대가로 스파크 지분을 샀다는 것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8월 윤 전 사장의 주거지, KT 본사와 KT클라우드, 스파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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