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요금 사실상 동결…하반기 인상 가능성은?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4.03.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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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4·10 총선 이후 전기요금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전기요금을 '동결'했지만 재무위기가 가중되는 상황 속 더 이상의 '요금 동결'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에서 관리인이 전기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2024.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4·10 총선 이후 전기요금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전기요금을 '동결'했지만 재무위기가 가중되는 상황 속 더 이상의 '요금 동결'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에서 관리인이 전기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2024.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이 사실상 동결됐다.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물가잡기 총력전에 나선 상황에서 '인상 카드'를 꺼내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가 43조원에 달하는 만큼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국전력은 2024년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1분기와 동일하게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전력당국은 이번에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도 따로 인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2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연료비조정요금을 계산하는 기준인 연료비조정단가는 매 분기가 시작되기 전달의 21일까지 발표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국제유가와 LNG(액화천연가스), 석탄 등 전기 생산에 쓰이는 연료비 변동 상황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최대 kWh당 ±3원, 연간 kWh당 ±5원까지 조절할 수 있다.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이다.



한전이 산정한 결과에 따르면 2분기에 적용될 연료비조정단가는 국제 에너지가격 안정 추세가 반영돼 kWh당 '-2.5원'을 적용해야 한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재무 상황을 고려해 연료비 연동제의 최대치인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은 2분기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2분기도 사실상 전분기와 동일한 요금을 내게 됐다. 다만 한전의 재무 상황에 따라 하반기엔 전기요금 추가 인상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료비조정요금을 제외한 전기요금은 법적으로 분기마다 발표해야 하는 의무가 없다"며 "2분기엔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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