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이르면 21일 한국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모습. / 사진=뉴스1
20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사는 이르면 2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 대사는 싱가포르를 거쳐 입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새벽시간대 비행편인 것으로만 알려졌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오전 관련 회의 일정을 처음으로 공지했고 이 대사 참석도 공식화했다. 다만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개최 전례가 있지만 외교가에서도 관련 일정을 인지 못 해 급하게 추진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통령실과 이 대사는 그동안 "공수처의 소환 요청에 언제든 즉각 응할 것"이라면서도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 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이 대사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민심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사도 표면적으론 업무상 회의에 참석하지만 이번 귀국을 계기로 다시 한번 공수처의 신속한 소환 조사를 직접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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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는 지난 8일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하고 첫 조사가 이뤄진 건 약 6개월 만이었다. 이 대사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조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에 조사를 받게 되면 두 번째 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