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뉴스1 제공
손흥민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 태국과 홈경기에 앞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이강인과 영국에서 만났다. 어제도 (대표팀에서) 다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이강인이 모든 선수들 앞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받아들였다"며 "사과를 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 이강인은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줬다. 선수들도 받아줬다. 덕분에 대표팀이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달 막을 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4강 탈락해 아쉬움을 삼켰다. 64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서 우승하겠다는 꿈을 또 다시 놓쳤다. 탈락 이후에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물리적 충돌을 빚은 '탁구 게이트' 사건이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겼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패배 당시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사진=뉴시스 제공
손흥민도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다정한 미소와 함께 이강인과 어깨동무하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또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그 일 이후 (이)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고 축구팬들에게 요청했다. 손흥민은 다시 한 번 이강인에게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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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끝내고 처음으로 뵙는다. 한국이라는 땅에 축구대표팀 소집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축구선수들 만날 생각에 너무나도 기쁘다. 모두 모인 것이 어제이다. 분위기보다는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보여줘야, 해야할 것들이 많이 남았다. 내일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 /사진=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