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보호 나선 건보공단…'전공의 전담 상담창구' 운영 개시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4.03.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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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의료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뉴스1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의료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전공의에 대한 인권침해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인권 강화를 위한 전공의 전담 상담창구를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전공의 상담신청은 인권침해상담센터 홈페이지나 상담전화(1533-6960)를 통해 가능하다.

2022년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실시한 전공의 실태조사 결과 업무 수행 중 폭언 또는 욕설을 경험한 전공의는 전체의 약 3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가해자는 교수(56.3%), 환자와 보호자(51.3%), 동료 전공의(33.8%), 전임의(11.4%), 간호사(8.0%), 기타 직원(4.0%) 순이었다.

공단은 2020년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따라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으로 지정된 후 2021년 8월부터 '보건의료인력 인권침해 상담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그동안 상담센터에서는 전국의 병원과 예비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예방·대응 교육 등 찾아가는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권침해 피해를 입은 보건의료인력에 심리상담과 더불어 법률·노무 등 전문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지도교수의 전공의 폭행 사건과 갑질 등 전공의 대상 인권침해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공단은 전공의 보호를 위한 전담 상담창구 운영을 통해 심리상담, 법률자문 등 필요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할 모든 보건의료인력의 인권이 보호되고 일하기 좋은 보건의료 현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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