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BTS가 효자네"…작년 지재권 무역수지 '최대 흑자'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4.03.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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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가  데뷔 후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THE SHOW'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이날 콘서트에서는 '뚜두뚜두', '마지막처럼', '킬 디스 러브', '하우 유 라이크 댓' 등 블랙핑크의 히트곡들과 정규 1집 'THE ALBUM' 수록곡의 라이브 무대가 공개됐다. / 사진제공 = YG엔터테인먼트블랙핑크가 데뷔 후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THE SHOW'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이날 콘서트에서는 '뚜두뚜두', '마지막처럼', '킬 디스 러브', '하우 유 라이크 댓' 등 블랙핑크의 히트곡들과 정규 1집 'THE ALBUM' 수록곡의 라이브 무대가 공개됐다. / 사진제공 = YG엔터테인먼트


#. 블랙핑크는 지난해 전세계 34개 도시에서 66회차에 걸친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과 영국 최고 음악 축제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무대에 오르는 등 작년에만 무려 211만5000여명의 전세계 팬들과 만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 기록도 갈아치웠다. BTS(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뉴진스와 같은 K팝 가수들의 활약과 K드라마, K웹툰 등 K콘텐츠 수출 호조 덕분이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1.8억달러 흑자 '역대 최대'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3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 11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지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BTS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등의 세계적 흥행에 힘입어 사상 처음 흑자를 냈던 2021년(1억6000만달러)에 이어 연간 기준 두번째 흑자이자 최대 흑자 기록이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산업재산권(특허 및 실용신안권, 프랜차이즈 등), 저작권(음악·영상저작권)과 같은 모든 유형의 지식재산권 매매와 사용거래를 포괄하는 통계다. 경상수지 항목 중 지식재산권 관련 국제 거래 현황을 따로 산출한다. 지식재산권 대가를 받으면 수출, 반대로 대가를 지급하면 수입으로 분류된다.

블랙핑크, BTS 등 K팝 가수들 해외공연 늘자…저작권수지 역대 최대 흑자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추이/그래픽=김다나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추이/그래픽=김다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호조는 저작권이 22억1000억만달러 흑자를 낸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저작권은 문화예술저작권(11억달러)과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11억1000만달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낸 문화예술저작권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한류 콘텐츠 수출 호조 영향으로 분석된다. 음악·영상 부문 흑자규모가 9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문혜정 한은 경제분석국 국제수지팀장은 "음악과 드라마, 웹툰 등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공연 등이 확대되면서 문화예술저작권이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수지를 구성하는 또다른 항목인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은 전년(+8억6000만달러)대비 흑자폭이 확대됐다.

컴퓨터프로그램이 2022년 22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2023년 21억2000만달러로 적자폭이 줄었다. 게임산업 부진에도 해외자회사 IT(정보기술) 지원 등으로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데이터베이스는 수출 호조로 같은기간 29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31억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커졌다.

산업재산권 적자 이어졌지만…적자폭은 축소
반면 지난해 산업재산권은 18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다만 적자폭은 전년(-26억2000만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문 팀장은 "해외공장 증설, 국내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자동차, 이차전지 국내대기업의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출이 크게 증가해 산업재산권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부연했다.

거래상대방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25억2000만달러) △베트남(13억6000만달러)에서 흑자를 냈다. 반면 △영국(-32억3000만달러) △미국(-20억9000만달러)에선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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