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오는 25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계기로 귀국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국방부 장관 시절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한 모습. / 사진=뉴시스](https://thumb.mt.co.kr/06/2024/03/2024032011553340798_1.jpg/dims/optimize/)
20일 외교부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대사는 오는 25일 주요 방산협력 대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UAE(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한다.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는 개최 전례가 있지만 외교가에서도 관련 일정을 인지하지 못해 급추진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사는 관련 일정 전후로 공수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대사는 지난 19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촉구서'를 접수하기도 했다.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러나 이 대사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기류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대사는 공수처와 일정 조율을 통해 방산협력 공관장 회의 전후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사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해병대 채 상병 조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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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 대사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공수처에 고발했는데, 대통령실과 이 대사는 공수처가 이후 반년간 이 대사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실제로 공수처는 지난해 12월 이 대사를 출국금지한 뒤 한 달씩 두 차례 출금을 연장했다. 하지만 이 대사가 호주로 출국하기 직전인 지난 8일 출금 사실을 알게 돼 자진 출석하면서 첫 조사가 이뤄졌다. 이번에 조사를 받게 된다면 두 번째 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