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서 너무 싼 영양제, 이건 불안한데"…위메프 이 '약점' 노린다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4.03.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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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동은 위메프H&B 실장…"위메프, K뷰티, K 헬스 커머스 선두 주자 될 것"

신동은 위메프H&B 실장. /사진제공=위메프신동은 위메프H&B 실장. /사진제공=위메프


초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e커머스 플랫폼들이 잇따라 국내에 상륙하면서 국내 플랫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가격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결국 품질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뷰티, 헬스 상품은 중국 플랫폼과 확실히 차별화할 수 있는 분야들이다.

국내 1세대 e커머스인 위메프는 최근 뷰티와 헬스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위메프에선 목발부터 혈당측정기, 네블라이저, 위청수, 경추보호대, 휠체어까지 모두 비교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위메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홈스피탈(Home+Hospital)'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집에 구비해놓을 수 있는 건강관리 제품부터 건강기능식품, 영양제까지 시장 성장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건강기능식품, 관리 기기 등은 신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관여제품'으로 꼽힌다. 고관여제품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이는 제품을 뜻한다. 신동은 위메프 H&B(헬스앤뷰티) 실장(사진)도 이런 헬스시장에 주목, 홈스피탈 기획전을 준비하고, 영양제, 건강관리제품 등 한정된 수량의 신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체험할 수 있는 참여 이벤트도 기획했다.



신 실장은 "뷰티 뿐만 아니라 건강과 관련된 제품의 경우 리뷰 뿐만 아니라 상품의 특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사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실제 제품을 체험해보고 리뷰를 꼼꼼히 비교한 뒤에 구매하기 때문에 고객 경험 중심의 기획전,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수한 중소 제조업체들의 제품력에 위메프만의 신뢰성을 더하는 것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가품 논란과 제품 품질이 문제시되는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e커머스와의 차별점을 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신뢰할 만한 중소 셀러를 입점시키는 등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신 실장은 "건강기기 제품, 뷰티 제품 등의 신뢰 보장을 위해 개인 판매자들은 판매자로 등록할 수 없고 사업자 요건을 갖춘 경우에만 판매자로 입점이 가능하다"며 "부정 상품을 취급한 이력이 확인되는 경우 등록이 되지 않는다. 또 상표권을 침해한 상품의 경우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되고 즉각 삭제 조치 된다"고 설명했다.


위메프가 지난 한 해 헬스 파트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면 올해는 뷰티파트에 힘을 주며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이를 위해 위메프에서는 1000명 리뷰 체험단을 모집해 뷰티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뒤 생생한 후기를 전할 수 있게 하는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신 실장은 "뷰티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로드숍 제품을 여전히 원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리뷰 체험단 모집부터 다양한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또 국내 사업자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모기업 큐텐이 확보한 해외 네트워크, 물류망을 통해 국내 뷰티 중소 업체부터 헬스 중소업체들의 동남아, 미국 등의 진출 판로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신 실장은 "헬스와 뷰티는 사람들이 원천적으로 원하는 열망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며 "K-뷰티와 K-헬스 제품을 원할 때 바로 찾을 수 있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큐레이션을 위메프에서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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