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식 '세트럴파크' 시동…삼풍상가·PJ호텔부터 공원화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2024.03.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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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재정비촉진지구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세운재정비촉진지구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종묘부터 퇴계로까지 늘어선 세운지구를 도심공원화하는 계획이 현실화한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세운지구는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후 2009년 세운상가군 일대를 통합 개발하는 계획이 수립됐지만 2014년 재생·보존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정비사업 추진이 저조했다. 이에 서울시는 민간개발을 활성화하고 낙후된 도심을 녹지 생태도심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했다.



이번에 수정가결된 계획은 지난해 10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구의회 의견 청취, 공청회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해 보완한 것이다. 시는 세운상가 등 상가군을 공원화하기 위해 주변 정비사업 시행시 상가건물이 이전할 수 있는 토지를 기부채납받은 후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을 계획안에 추가했다.

이번 계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삼풍상가 및 PJ호텔은 도시계획시설 사업으로, 나머지 상가들도 정비구역과 통합개발 또는 기부채납 부지와 상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공원화될 계획이다. 시는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대한 시설사업 추진을 위해 타당성 조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에 대한 시설사업이 완료되면 지상에 약 1만1000㎡ 면적의 도심공원이 조성된다. 지하에는 1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이 건립돼 시민들의 여가문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세운지구 내 약 13.6만㎡의 녹지를 중심으로 업무·주거·문화가 어우러진 활력 넘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세운지구 내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만큼 시는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상가군과 통합개발하는 정비구역은 용도지역 상향 등 인센티브와 함께 필요시 공공에서 직접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지원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세운재정비촉진지구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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