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이너스 금리와 헤어질 결심…"단기 영향 제한적"-대신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3.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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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날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도쿄 AFP=뉴스11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날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도쿄 AFP=뉴스1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그간 완화정책으로 사용해오던 수익률곡선제어(YCC)도 철폐하기로 결정했다. 대신증권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수익률곡선제어(YCC) 철폐가 장기적으로는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20일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3월이든 4월이든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철회가 이뤄질 것이란 점에 대해서는 꾸준히 인지하고 있었다"며 "표면적으로는 17년 만의 인상과 마이너스 금리 정책 철회라는 헤드라인으로 인해 상당한 의미 부여가 가능한 결정이나, 향후 추가적인 정책 전환은 매우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환율, 주가 등 가격 변수 동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금리 인상과 YCC 철회에도 불구하고 현재 매입하고 있던 국채 매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은 금리 인상 속도나 폭이 매우 완만할 것임을 암시한다"며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이 완화책을 펼치는 가운데 일본은행만 엇갈린 기조를 보인다는 점 또한 점진적인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금리 인상 이후 후속 조치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여지가 크다"며 "일회성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추후 금리 등 주요 가격 변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행보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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