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국물 리필 좀…면도 같이 끓여" 진상 손님…"술 주정" 공분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3.2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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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국물을 리필해달라는 진상 손님의 요구 때문에 곤란했다는 한 술집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라면 국물을 리필해달라는 진상 손님의 요구 때문에 곤란했다는 한 술집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라면 국물을 리필해달라는 진상 손님의 요구 때문에 곤란했다는 한 술집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님이 라면 국물을 리필해달라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술집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어제저녁 20대로 보이는 젊은 손님 2명이 와서 소주 2명과 오돌뼈, 라면 하나를 시켰다. 음식을 다 먹고 그중 한 손님이 '제 친구가 속이 쓰려 해장하고 싶다고 하는데 라면 국물 좀 리필 부탁드려요' 하더라"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제가 잘못 들은건가 싶어서 '라면 하나를 추가하시는 거냐'고 했더니 '아니다. 그냥 국물만 리필해달라'고 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국물만이냐'고 재차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A씨는 "좀 당황스러워서 '그럼 라면스프만 뜨거운 물에 넣고 끓여달라는 거냐'고 물었더니 그 손님이 '스프만 넣고 끓이면 안된다. 면발도 같이 넣고 끓여야 국물맛이 우러난다'고 하더라"라고 어이없어 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럼 라면 하나를 추가 주문하시면 5000원인데 안되시냐'라고 물었더니 손님이 '저희는 국물만 있으면 되니 국물만 리필해달라'고 대답하더라. 제가 결국 '국물 리필은 어렵다' 했더니 '왜 안되냐'고 따지고 들었다"고 회상했다.

A씨는 "결국 나머지 한 손님이 '나 해장 안 해도 되니까 그냥 일어나자' 해서 계산하고 나가긴 했는데, 라면 국물을 리필해달라는 요구가 대체 말이 되는 거냐"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술 취해서 주정 부리는 거다" "라면 국물 리필은 저도 처음 듣는다" "라면 한 그릇 공짜로 먹고 싶었던 것 아니냐"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 등의 댓글을 달며 해당 손님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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