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소속사 여대표 상의 벗기고 성추행?…CCTV 영상 공개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3.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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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우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태우 변호사(오른쪽)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오메가엑스(OMEGA X)의 강제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은  "강모 전 대표는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젊은 오메가엑스 멤버를 성범죄자로 만들고 싶지 않아 지금까지 형사고소 및 언론공개를 주저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황성우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태우 변호사(오른쪽)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오메가엑스(OMEGA X)의 강제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은 "강모 전 대표는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젊은 오메가엑스 멤버를 성범죄자로 만들고 싶지 않아 지금까지 형사고소 및 언론공개를 주저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아이돌그룹 오메가엑스 휘찬이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 강모 전 대표를 강제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황성우 스파이어 대표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휘찬을 강제 추행 등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강 전 대표의 남편이다.

황 대표는 "피해자는 아직 젊은 오메가엑스 멤버를 성범죄자로 만들고 싶지 않아 형사고소 및 언론 공개를 주저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해자의 거짓말이 도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진실을 묻어둘 수 없다고 판단해 CCTV 영상을 복구하게 됐다. 그동안 말할 수 없었던 고충에 대해 용기를 내 밝히고자 한다"고 털어놨다.



황 대표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2022년 7월11일 오전 2시 33분 휘찬은 강 전 대표의 상의를 위로 걷어 올렸다. 강 전 대표가 옷을 끌어내리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휘찬은 2시41분쯤 강 전 대표의 위에 앉아 입을 맞추는 등 강제 추행을 했다.

황 대표는 "강 전 대표는 휘찬을 자리에 앉혔지만, 휘찬은 오히려 강 전 대표를 힘으로 누르며 강제추행을 계속했다. 위협을 느낀 강 전 대표는 휘찬을 더 자극하지 않기 위해 침착하게 대처하고 안정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사건 다음 날 경영지원실 법무장을 통해 해당 영상을 확보했다. 임원회의에서 휘찬을 탈퇴시키는 안건이 나왔지만 멤버 11명의 미래를 위해 강 전 대표가 감내하고, 투어가 끝나면 군입대 통해 자연스럽게 활동 중단시키는 것으로 내부 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오메가엑스가 2022년 강 전 대표의 갑질과 폭행을 주장한 것도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는"이 사건으로 인해 더 이상 스파이어에서 활동이 불투명해졌다고 느낀 멤버 11명은 녹취 및 불법촬영을 하며 빌미 만들기 시작했다"며 "이후 강 전 대표가 성추행, 폭력을 행사했다며 기자회견을 했다. 다만 그들의 주장은 증거가 아닌 진술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의 기자회견은 멤버들에게 성추행당한 이후 고통스러운 나날 보낸 강 전 대표가 가해자로 둔갑하는 순간이었다"며 "강 전 대표는 여러 차례 번개탄, 약물복용 등 반복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대학병원에서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는 아내(강 대표)를 보고 살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강조했다.


아이돌그룹 오메가엑스 휘찬이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강모 전 대표를 강제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이돌그룹 오메가엑스 휘찬이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강모 전 대표를 강제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황 대표는 "아직까지 지속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오메가엑스 현 소속사 아이피큐에 강력 경고한다. 모든 것은 법원에서 밝혀질 것이며 절대 선처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엔터계에 더 이상 억울한 사람 발생해선 안된다. 이 자리에 용기내어 서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오메가엑스와 스파이어의 분쟁은 2022년 11월 오메가엑스가 강 전 대표의 폭행 및 성추행 등을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스파이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월 승소했다.

법원은 당시 "오메가엑스 측과 소속사의 신뢰 관계가 무너져 더 이상 정상적 계약 관계가 유지되기 어렵다"며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오메가엑스는 소송 끝에 지난해 5월 현 소속사 아이피큐로 전원 이적했지만, 스파이어는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아이피큐 등의 오메가엑스 탬퍼링(가수 빼가기)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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