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모씨가 여행길에 반려 돌멩이를 동반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캡처
1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최근 한국에서 작은 돌을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반려 돌멩이(PET ROCK)'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려돌은 바쁜 한국인들이 휴식을 위해 찾은 또 하나의 '특이한' 방법이라고 소개하면서 30대 여성 이모씨의 사례도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그는 서울에서 혼자 살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친구에게 선물받은 반려돌을 키우면서 함께 여행도 다니고, 대화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월스트리트저널은 1970년대 미국에 있었던 기괴한 유행이 아시아에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원천으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판매 중인 반려돌/사진=네이버 쇼핑 캡처
반려 돌멩이는 "먹이를 줄 필요도, 씻겨줄 필요도 없다. 산책을 시켜주지 않아도 되고, 여행으로 집을 비웠을 때 나갈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캐치 프레이즈 아래 수개월 간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판매됐고, 덕분에 그는 수백만달러를 벌었다.
처음 '반려 돌멩이'를 생각해 낸 게리 달/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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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에는 "애완 돌멩이는 훈련하기 쉽다. '앉아', '가만히 있어', '죽은 척 해봐'를 아주 빨리 배울 수 있다" 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돌멩이는 하나당 3.95달러에 팔렸는데, 현재 물가로 변환하면 15달러(한화 약 2만원) 수준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반려 돌멩이는 1975년 500만개 이상 판매됐고 그는 수백만 달러를 벌었다. 이에 차를 메르세데스로 바꾸고 오두막집에서 수영장 딸린 대 저택으로 이사했다.
1978년에는 중국 본토에서 몰래 가져왔다는 먼지를 아크릴 상자에 담아 5.95달러에 팔기도 했지만 사업에 실패했다. 한국의 '봉이 김선달'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