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발표에 등장한 'HD현대'…업종 뛰어넘은 협업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4.03.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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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너제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CEO가 18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엔비디아 GTC'에 참석해 인공지능(AI)과 기후에 대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4.03.19. /사진=민경찬[새너제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CEO가 18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엔비디아 GTC'에 참석해 인공지능(AI)과 기후에 대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4.03.19. /사진=민경찬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미국의 엔비디아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HD현대의 조선소와 대형 상선을 주요 협력 사례로 소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GTC 2024'에서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LNG운반선의 3D 모델 렌더링'을 활용해 발표를 진행했다.



젠슨 황 CEO는 "설계, 제작, 시뮬레이션, 운영까지 완전히 디지털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윈 형식의 옴니버스를 적용한 사례로 LNG운반선의 3D 모델 렌더링을 들었다.

LNG운반선의 3D 모델 렌더링은 엔비디아와 글로벌 산업 솔루션 기업인 지멘스, HD현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지멘스의 CAD(컴퓨터 기반 설계)와 PLM(제품 수명주기 관리) 프로그램에 엔비디아의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대형 이미지를 신속하게 형상화하고 디지털 트윈을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HD현대는 엔비디아와 이미지 구현에 필요한 LNG운반선의 실측을 함께하며 174K LNG 운반선의 제원, 형상, 색상, 로고 등을 검증해왔다. 이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의 선박 및 조선소 형상 정보를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상에 구현하고 실시간으로 가시화하는 데 성공했다.

HD현대는 지멘스 PLM 프로그램 '팀센터 X'와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조선 부문의 '산업용 메타버스' 구축을 검토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과 산업 솔루션 기업, 조선 기업이 손을 잡는 등 산업간 경계를 뛰어넘는 합종연횡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했다.

HD현대는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해 지멘스와 돈독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HD현대와 지멘스는 차세대 설계-생산 플랫폼 구축을 위해 차세대 CAD/PLM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HD현대는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의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자동화 생산 체계'를 통해 구축 공정 간 데이터 단절로 인한 비효율성을 줄이고 생산성 혁신을 이루겠단 목표다.

한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CES 2024에서 토니 헤멜건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대표와 미팅을 통해 '차세대 마린 플랫폼' 협업에 대해서 협의한 바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3년 인도한 158K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사진제공=HD현대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3년 인도한 158K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사진제공=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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