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밸런싱 나선 아모레퍼시픽...라네즈 신제품 총출동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03.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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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네즈 매출 성장률/그래픽=김다나라네즈 매출 성장률/그래픽=김다나


글로벌 리밸런싱에 나선 아모레퍼시픽 (170,800원 ▲1,900 +1.12%)이 올해 라네즈, 코스알엑스 등 해외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미국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들로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21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라네즈를 중심으로 현지에 특화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북미,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네즈는 2022년 3월 아마존에 입점한지 4개월만에 '아마존프라임데이'에서 '뷰티&퍼스널케어' 부문 판매 1위 브랜드로 선정될 정도로 초기 반응이 뜨거웠다. 미국 세포라 매장 입점으로 인지도를 높인 뒤 방탄소년단, 시드니 스위니 등 셀러브리티와의 협업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립슬리핑마스크다. 립슬리핑마스크는 저녁에 크림을 바르고 자면 입술 각질을 관리하고 보습을 채워주는 제품이다. 라네즈가 2002년에 출시한 '슬리핑마스크'를 기반으로 2015년 제작한 제품이다.

지난해 라네즈는 립 카테고리 내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특히 미국 쇼핑 페스티벌(블랙 프라이데이·사이버 먼데이) 기간에는 '홀리데이 립 슬리핑 마스크' 등 시즌 한정 상품을 출시했다. 그결과 지난해 미국 세포라에선 현지 홀리데이 세트 중 라네즈가 매출 1등을 기록했다. 인기에 힘입어 라네즈는 4분기 기준으로 매출이 1년 전 대비 70% 성장했고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전체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58% 성장했다.



올해도 라네즈는 립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세포라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미국 현지에서 가장 잘 팔린 제품은 립슬리핑마스크, 립글로이밤, 워터뱅크 등이다. 올해 들어선 신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달 라네즈는 미국 현지 한정판으로 솜사탕을 연상케 하는 '립 슬리핑 마스크 스월 코튼캔디'를 출시했다. 이달부터는 밤에 바르고 자는 수면팩인 '바운시 앤 펌 슬리핑 마스크'를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에 론칭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글로벌 리밸런싱(재조정)을 주요 경영 목표로 삼았다. 해외에서 반응이 좋은 라네즈, 코스알엑스 등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엔진 상품을 만들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미국 등에서 인기가 좋은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인 코스알엑스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지난 1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북미, 일본, 유럽, 아세안 등 주력 시장에서는 지역적 특성에 맞는 브랜드와 제품을 유연하게 선보이고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해 성장을 가속하겠다"며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인도 등 신흥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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