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01.31.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콘티넨탈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차랑용 디스플레이 등 전장사업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중이다. 이번 인수는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 중심으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손 의장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당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으로서 딜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이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콘티넨탈 전장사업 인수를 다각도로 들여다봐 왔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필요한 부분을 선별해서 인수하는 방안 등을 경영진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하만 개요 및 실적/그래픽=이지혜
하만 이사회는 손 의장 외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안중현 삼성글로벌리서치 미래산업연구본부장(사장), 마이클 마우저 하만 최고경영자(CEO)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손 의장은 지난 2020년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삼성전략혁신센터장 자리에서 고문으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하만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고, 안 사장은 과거 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과 사업지원TF에서 10년 넘게 M&A 업무를 담당했다.
삼성전자의 M&A가 거의 멈춰선 상황에서도 하만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삼성의 자회사가 된 이후 하만은 △2021년 사바리(자동차·사물통신) △2022년 아포테스라(증강현실), 카레시스(모빌리티), △2023년 플럭스(소프트웨어), 룬(오디오 플랫폼)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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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결정 과정에서 지난해 말 신설된 삼성 미래사업추진단의 역할도 주목된다. 삼성SDI 이사회 의장을 맡던 전영현 부회장이 초대 단장을 맡은 이 조직은 삼성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전담하며 신규 M&A에 일정 부분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독일 콘티넨탈 그룹 개요/그래픽=조수아
결국 지난해 11월 미래 모빌리티 분야 선행 개발을 맡아온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부문을 해체하는 등 사업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 2월 컨티넨탈은 2025년까지 전세계 사업장에서 연구개발(R&D) 인력 1750명을 포함해 715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