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팡플레이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오는 4월 쿠팡플레이에 박찬욱 감독의 신작 드라마 '동조자'를 독점 공개한다. 정확한 공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맥스(구 HBO맥스)에서 4월14일(현지시간)에 첫 화가 공개돼 국내 공개도 그 이후가 될 전망이다. 7부작으로 제작된 동조자는 매주 1화씩 공개된다.
그러나 웨이브는 늘어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해외 콘텐츠 투자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웨이브에서 HBO 콘텐츠 계약 종료 소식이 하나둘 들려왔고, 현재 웨이브에 남아있는 HBO 시리즈는 10편 안팎이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브 내부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해외 콘텐츠 관련 전략이 크게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HBO 콘텐츠 가격을 웨이브로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TT 업계는 동조자 공급이 쿠팡플레이와 HBO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비싸더라도 사용자를 끌어모을 좋은 콘텐츠가 필요했던 쿠팡플레이와 비싸게 제작한 드라마를 제값 주고 팔고 싶었던 HBO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확실한 쿠팡을 등에 업고 있는 만큼 쿠팡플레이가 갖는 콘텐츠 투자 여력이 크다"며 "EPL·MBL 등을 독점 중계하며 스포츠에 집중했던 쿠팡플레이가 드라마로 영역을 넓히며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시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