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제값, 오늘은 공짜폰?…매일같이 지원금 눈치게임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4.03.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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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현황./그래픽=조수아 기자이통3사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현황./그래픽=조수아 기자


18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A15 LTE'가 전시돼 있다.  2024.03.18. /사진제공=뉴시스18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A15 LTE'가 전시돼 있다. 2024.03.18. /사진제공=뉴시스
이동통신 3사가 스마트폰 구매시 제공하는 공시지원금,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이 앞으로 매일 바뀐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을 좀더 싸게 구매하려는 사용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이통3사는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대상 기종으로 이날 출시된 삼성전자 (80,200원 ▲200 +0.25%)의 LTE(4G)폰 '갤럭시A15'(이하 A15)를 추가했다. SK텔레콤 (51,900원 ▼300 -0.57%)KT (36,900원 ▼100 -0.27%)는 A15 구매고객에게 요금제와 무관하게 5만원의 전환지원금을, LG유플러스 (9,870원 ▲40 +0.41%)는 4만4000원을 각각 제공한다.



A15는 초광각·광각·접사 3개 후면카메라, 5000MWh(밀리암페어시) 대용량 배터리 등을 지원하면서도 출고가는 31만9000원에 불과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스마트폰이다. 공시지원금 및 전환지원금을 더하면 사실상 '공짜폰'으로 풀릴 전망이다.

전환지원금은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이통사를 바꾸면 새로 가입하는 이통사에서 추가로 지원하는 금액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4일 전환지원금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고시를 시행, 같은 주 토요일인 16일부터 이통3사가 일제히 시행했다. KT가 요금제 및 단말기 종류에 따라 3만~13만원의 가장 높은 금액을 책정했고 SK텔레콤은 5만~12만원, LG유플러스는 3만~10만원을 공시했다.



당초 방통위는 이통사의 번호이동 고객유치에 따른 기대수익, 사용자의 위약금 및 장기가입 혜택의 상실에 따른 보상, 심(SIM)카드 발급비용 등을 근거로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책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액수결정은 이통사 자율이고 3사는 10만원대에서 출발선을 그었다. 최대 50만원을 기대한 사용자들은 다소 실망한 표정이다.

하지만 3사의 경쟁은 지금부터다. 이통사들은 그간 매주 화요일·금요일에만 지원금을 조정공시할 수 있었지만 바뀐 고시에 따라 앞으로는 매일 바꿀 수 있다. 실제로 전환지원금의 첫 공시가 토요일이었고 이통사 전산망이 멈추는 일요일을 넘겨 이날부터 A15가 지급대상 단말기로 추가됐다. 이통3사는 한목소리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의 액수 및 적용모델은 계속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시행이 10만원대일 뿐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전환지원금의 효과가 유통망을 중심으로 조금씩 드러나고 매월 말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사업자별 번호이동 증감수치를 고려해 이통3사가 마케팅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예정된 김홍일 방통위원장과 이통3사 CEO(최고경영자)의 회동도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10만원대 전환지원금에 대한 여론의 회의적 반응을 고려하면 관련 논의가 회동 전후로 이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사용자들의 머릿속도 복잡해진다. 원하는 단말기와 요금제를 정한 뒤 어떤 이통사에서 가입하는 게 유리한지 따져봐야 하지만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 이통3사가 앞으로 매일 공시·전환지원금을 올리거나 내릴 수 있고 대상 단말기도 달라져서다. 이통사 관계자는 "3사의 공시를 매일 찾아보고 비교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며 "정보수집에 어려움을 겪는 장년층을 비롯해 대부분 고객이 지원금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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