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선임 더 일찍·이사회 평가 강화"…금융지주, 지배구조 로드맵 내놔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2024.03.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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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날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30개 원칙을 담은 금융감독원의 모범관행 최종안이 발표됐다./사진제공=뉴스1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2023년 12월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날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30개 원칙을 담은 금융감독원의 모범관행 최종안이 발표됐다./사진제공=뉴스1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지배구조를 수정·보완하는 로드맵을 금융당국에 제출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오는 20일부터 진행되는 금융권 주주총회에서도 주요 설명 안건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는 지난 15일 기준 금융감독원에 지배구조와 관련해 고칠 점과 이행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금감원은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발표했다. 모범관행은 △사외이사 지원체계 구축 △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개선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및 독립성 확보 △사외이사 평가체계 강화 등 4개 부문에서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위한 30개의 핵심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당시 이복현 금감원장은 모범관행의 핵심을 "첫 번째는 CEO(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공정성, 두 번째는 이사회의 책임 권한의 강화"로 요약했다.



KB금융은 회장 승계절차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KB금융이 발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회장 임기만료 최소 2개월 전 승계절차를 시작하고 있는데, 이는 모범관행에서 제시된 3개월보다 1개월 늦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평가체계를 집중적으로 손 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오는 26일 진행되는 주주총회 안건 설명자료에서 △자기평가 30% △동료평가 60% △직원평가 10%로 된 이사회 평가 프로세스를 올해부터 △동료평가 90% △직원평가 10%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우리·농협금융은 4개 부문을 골고루 살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설명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제시한 4개 부문 중에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는 게 금융지주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금융사별로 다소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부문에서 모범관행을 구현해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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