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슈퍼개미,개미,돈,수익 /사진=임종철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15일 12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앞서 6일 진행한 기관수요예측에서 240억원의 주문이 확보됐지만 리테일 수요가 몰리면서 예정된 수량만큼 발행했다. 리스크 관리 이슈로 기관의 수요는 높지 않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이지만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자본으로 인정되는 하이브리드 채권이다. 통상 신종자본증권은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등급이 낮고 금리는 높다.
같은 날 발행한 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 역시 6.9% 높은 금리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목표금액 가운데 10억원 수요에 그치며 당초 금리 범위인 6~6.8%보다 높은 6.9%로 발행했다. 미매각 물량은 주관사인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시장에 풀린다.
금융사들의 코코본드의 경우 동일 등급의 회사채나 은행 예금 금리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시기에도 사실상 만기인 콜 상환시점(5년) 동안은 고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 등 올해 발행된 금융지주 코코본드 금리는 4.39~4.49% 수준이다.
이와 같은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은행권의 코코본드 발행은 지난 2019년 발행한 코코본드의 첫 콜 상환시점이 올해 돌아오면서 차환 목적의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코코본드 투자 매력은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자본성 증권이 선순위 채권에 비해 낮은 등급을 부여받고 콜옵션 미행사 리스크 등이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