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 추이. /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2,000원 ▼350 -0.83%)(YG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2150원(4.99%) 오른 4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 상승률(1.59%)을 세 배 웃도는 상승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물량을 대거 내놓은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였다. 와이지엔터는 최근 3개월간(23년 12월18일~24년 3월15일)에는 주가가 19.23% 내렸다.
이로써 베이비몬스터의 데뷔는 다음달 1일로 정해졌다. 오랜 아티스트 활동 공백이 깨지는 셈이다. 베이비몬스터는 당초 7인조 그룹으로 활동이 예정됐지만 아현이 건강 문제로 데뷔곡에서 빠지면서 6인조로 활동해왔다. 이번 앨범부터 아현이 합류해 7인조 완전체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주가 부진의 배경에는 엔터주의 동반 약세도 있었다. 지난해 잇따라 호실적을 내면서 증권가 눈높이를 올려뒀던 엔터주 4대장(에스엠 (81,000원 ▼1,500 -1.82%), 하이브 (201,500원 ▼10,500 -4.95%), JYP엔터(JYP Ent. (66,700원 ▲100 +0.15%)), 와이지엔터)은 실적 피크아웃, 앨범 판매량 부진, 아티스트 활동 불확실성, 활동 비수기 영향 등으로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여기에 지난달 말 불거진 카리나의 열애설이 주가를 더 끌어내렸다. 카리나는 에스엠 소속 아이돌이지만 엔터주 주가는 동시에 내린 탓이다. 지난 7일에는 에스엠, JYP엔터, 와이지엔터가 동시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와이지엔터의 주가가 3만원대로 내려간 것은 3년여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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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주가가 많이 빠진만큼 와이지엔터에 대한 희망적인 관측도 나온다. 이달 들어 증권가에서는 와이지엔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면서도 주가에 우려가 충분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블랙핑크의 활동 부재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지만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기대감은 덜 반영됐다는 평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길었던 아티스트 활동 부재가 끝나고 드디어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활동이 본격화돼 아티스트 모멘텀이 회복되는 구간"이라며 "다음달 베이비몬스터의 첫 미니앨범이 발매 예정인데 팬덤이 1년 이상 기다려온 앨범인 만큼 판매량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의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올해는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을 제외하고 분기당 별도 350억원, YG플러스 500억원, 합산 850억원 매출액이 하단"이라며 "스트리밍, 저작권 수입, 배우 매니지먼트의 K-콘텐츠 출연 및 광고, YG플러스의 음반 유통 등이 실적 체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