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號 인천공항 37조 '잭팟'...마닐라공항 25년 운영계약 체결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4.03.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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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사진 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사진 가운데)과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사진 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사진 가운데)과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역대 최대인 37조원 규모의 해외공항 개발사업권을 따냈다.

인천공항공사는 18일 오전 9시(현지시각) 필리핀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필리핀 교통부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제이미 보티스타 교통부 장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다.

공사가 지난달 수주에 성공한 이 사업은 최대 25년(2024~2049년)간 마닐라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전담하며 단계별 시설확장을 진행하는 투자개발사업이다. 필리핀 정부는 현재 마닐라공항의 연간 여객수용용량을 현재 3300만명에서 6200만명으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따낸 사업 기간 예상되는 누적 매출액은 36조9000억원, 총사업비는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등 공사가 수주한 해외사업 중 사상 최대다. 공사가 10%의 지분을 갖고 참여한 컨소시엄은 사업 수행을 위한 필리핀 현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만큼 올 하반기 공항을 인수해 운영 및 시설개발을 사실상 독점 운영하게 된다.

공사는 터미널 운영, 보안,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TF(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올해 9월로 예정된 마닐라공항 인수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공항 인수 이후에는 본사 핵심 인력들을 현지에 파견해 마닐라공항의 운영수준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및 운영 기술을 활용해 필리핀의 관문공항인 마닐라공항의 운영 및 공항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겠다"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인천공항의 해외사업 저변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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