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데 왜 안써?"…작년 간편결제 이용액 일평균 8000억원 돌파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4.03.18 14:49
글자크기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카카오페이나 애플페이와 같은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이 하루 평균 80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3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8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13.4% 증가한 2735만건으로 집계됐다. 간편결제 이용금액과 이용건수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하고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 방법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다.

간편결제 일평균 이용금액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1년 6065억원 △2022년 7614억원 △2023년 8755억원 등 매해 1000억원 넘게 이용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간편결제 이용금액을 제공업자별로 나눠보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같은 전자금융업자가 전체의 48.9%로 가장 비중이 컸다.

삼성페이, 애플페이 같은 휴대폰 제조사 비중은 25.6%를 차지했다. 휴대폰 제조사 비중은 △2021년 22.7% △2022년 24.3% △2023년 25.6%로 점차 확대 중이다.

카드사나 은행 등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비중은 25.6%로 휴대폰 제조사와 같았다. 다만 금융회사의 간편결제 서비스 비중은 △2020년 30.5% △2021년 27.6% △2022년 25.8% △2023년 25.6%로 해마다 작아지고 있다.


지난해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7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636만건으로 22.4% 늘었다. 간편송금은 휴대전화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한편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이용액은 지난해 일평균 1조22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이용건수도 일평균 2588만건으로 전년 대비 9.4% 늘었다.

온라인쇼핑 등이 늘면서 신용카드 결제대행이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일 평균 1조35억원, 2957만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21.1%, 9.2% 증가했다.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지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거래가 확정된 이후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유형의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에스크로) 이용금액은 일평균 1604억원으로 전년대비 3% 늘었다. 이용건수는 340만건으로 8.9% 증가했다.

아파트 관리비 납부에 사용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이용금액이 664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늘었다. 이용건수는 27만건으로 8.4% 늘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