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에 빠져 기도가 안되더라" 교황의 은밀한 고백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3.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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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사진=뉴스1(AFP) 프란치스코 교황/사진=뉴스1(AFP)


신학생 시절 한 여성에게 빠져 괴로웠던 에피소드 등을 담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고록이 조만간 출간된다.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즉위 11주년을 기념해 조만간 '인생 :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란 제목으로 회고록을 낸다.

교황은 회고록에서 내밀한 고백을 담았다. 워싱턴포스트는 "교황이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한 여성에게 빠졌던 과거의 일화가 화제를 모았다. 교황은 신학생 시절 삼촌 결혼식에서 한 여성에게 반했다. 그는 "그녀는 너무 아름답고 똑똑해서 내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며 "일주일간 온통 그녀를 생각하느라 기도가 어려울 지경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행히 그 일은 지나가 소명을 위해 나아갈 수 있었다"고 했다.

교황은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를 만난 일화도 상세히 전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교황의 고국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교황은 "몇년 전 교황으로서 마라도나를 만났을 때 농담으로 그에게 '어느 쪽이 죄 지은 손이냐'고 물었다"고 했다. 마라도나는 월드컵 당시 손으로 결승 골을 넣어 '신의 손'이란 별명이 붙었다.

교황은 회고록 제목에 걸맞게 1990년 베를린 장벽 붕괴, 1969년 달 착륙 등 역사적인 순간을 언급하며 그 당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아울러 자신을 둘러싼 논란도 정면으로 다룬다. 가톨릭 사제가 동성 커플을 축복하도록 승인한 데 대해서도 다시 한번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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