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자신감' 진짜였다...나이트크로우, 미르4 제치고 동접자 1위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4.03.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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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기준 위믹스플레이 동접자 26만명
미르4 꺾고 1위...출시 후 나흘 만의 성과

/그래픽=최현정 디자인 기자/그래픽=최현정 디자인 기자


"나이트 크로우는 해외에서 큰 성과를 낸 미르4·M보다 더 큰 성공이 예상된다."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해 11월 위메이드 (47,300원 ▼700 -1.46%)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자신감이 현실화됐다. 이달 12일 글로벌 170여개국서 론칭한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나흘 만에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에서 동시접속자 수 1위에 올라서며 흥행중이다.

17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에 따르면 이날 기준 플랫폼에 온보딩(등록)된 게임 중 동시접속자 수 1위는 나이트 크로우다. 출시 하루 만에 동시접속자 수 20만명을 돌파한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 16일 26만2691명(일일 최대 기준)까지 오르며, 기존 1위인 미르4를 꺾고 왕좌를 차지했다.



미르4가 1위 자리를 빼앗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7월 위믹스플레이에 론칭된 미르4는 출시 당시 60만명에 가까운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이후 지금까지도 20만명대를 유지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번에 나이트 크로우에 선두를 빼앗긴 것이다.

나이트 크로우의 성공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지난해 4월 국내 출시한 이 게임은 당시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및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해 1억8000만달러(약 23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수익성장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한국 버전과 달리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 기술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를 적용했다. P2E는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개념으로 이용자는 게임에서 획득한 재화를 가상자산으로 교환해 현금화할 수 있다. 거래 과정에서 위메이드는 0.9%의 수수료를 수취한다. 위믹스플레이에 온보딩한 게임은 P2E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특히 위메이드는 이번 나이트 크로우에 게임 내 핵심 아이템을 토큰화하는 '멀티 토크노믹스'도 구현했다. 기존 단일 토큰 기반 토크노믹스와 달리 인게임 주요 재화와 아이템 총 7종의 멀티유틸리티 토큰으로 구성됐다. 기축 토큰인 '크로우'(CROW)는 6개의 인게임 아이템 토큰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거나 위믹스 플레이에서 거래할 수 있다. 게임에서 민팅(발행)된 유틸리티 토큰은 크로우로 교환 또는 소각해 게임에서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업계에선 나이트 크로우 향후 성과에 더욱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르4를 제외한 P2E 게임 흥행작이 없어 시장이 죽어가는 상황이었는데, 나이크 크로우로 동력을 얻었다"며 "국내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무대에서도 큰 흥행이 예상되며, 올해 위메이드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위믹스 아버지' 장 대표가 사임하면서 위메이드 주가 및 위믹스가 요동치고 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위믹스 생태계가 본궤도에 오르고,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이 같은 결정은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위메이드 주가는 15일 종가 기준 5만6200원이다. 지난 14일 장 대표 사임 소식이 전해지기 전날인 13일 대비 18.6% 떨어졌다. 위믹스 역시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빗썸에서 3553원에 거래되고 있다. 13일(4967원, 일 최고가 기준) 대비 28.5%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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