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최현정 디자인 기자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해 11월 위메이드 (47,300원 ▼700 -1.46%)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자신감이 현실화됐다. 이달 12일 글로벌 170여개국서 론칭한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나흘 만에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에서 동시접속자 수 1위에 올라서며 흥행중이다.
17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에 따르면 이날 기준 플랫폼에 온보딩(등록)된 게임 중 동시접속자 수 1위는 나이트 크로우다. 출시 하루 만에 동시접속자 수 20만명을 돌파한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 16일 26만2691명(일일 최대 기준)까지 오르며, 기존 1위인 미르4를 꺾고 왕좌를 차지했다.
나이트 크로우의 성공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지난해 4월 국내 출시한 이 게임은 당시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및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해 1억8000만달러(약 23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수익성장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위메이드는 이번 나이트 크로우에 게임 내 핵심 아이템을 토큰화하는 '멀티 토크노믹스'도 구현했다. 기존 단일 토큰 기반 토크노믹스와 달리 인게임 주요 재화와 아이템 총 7종의 멀티유틸리티 토큰으로 구성됐다. 기축 토큰인 '크로우'(CROW)는 6개의 인게임 아이템 토큰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거나 위믹스 플레이에서 거래할 수 있다. 게임에서 민팅(발행)된 유틸리티 토큰은 크로우로 교환 또는 소각해 게임에서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업계에선 나이트 크로우 향후 성과에 더욱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르4를 제외한 P2E 게임 흥행작이 없어 시장이 죽어가는 상황이었는데, 나이크 크로우로 동력을 얻었다"며 "국내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무대에서도 큰 흥행이 예상되며, 올해 위메이드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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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위믹스 아버지' 장 대표가 사임하면서 위메이드 주가 및 위믹스가 요동치고 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위믹스 생태계가 본궤도에 오르고,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이 같은 결정은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위메이드 주가는 15일 종가 기준 5만6200원이다. 지난 14일 장 대표 사임 소식이 전해지기 전날인 13일 대비 18.6% 떨어졌다. 위믹스 역시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빗썸에서 3553원에 거래되고 있다. 13일(4967원, 일 최고가 기준) 대비 28.5% 감소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