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등 與후보 8명 "이종섭 귀국하라…국격 떨어져"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4.03.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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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는 함운경 전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지난해 6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를 둘러싼 과학과 괴담의 싸움-어민과 수산업계의 절규를 듣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는 함운경 전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지난해 6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를 둘러싼 과학과 괴담의 싸움-어민과 수산업계의 절규를 듣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야권 출신의 국민의힘 총선 후보자 8명이 해병대원 사망 관련 수사 외압 의혹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자진 귀국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인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이 대표로 있는 '국민의힘 체인저벨트' 후보자 8명은 16일 공동입장문을 통해 "이종섭 호주대사는 자진 귀국해 공수처 수사를 신속히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전 장관은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받던 중 호주 대사에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했다.

후보자들은 "이종섭 주 호주대사는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핵심 피의자"라며 "공수처에 의해 피고발인 조사를 받고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려진 바 있음에도 출국금지 해제 및 대사 부임이 강행된 점에 대해 적지 않은 국민들이 우려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사안은 정파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법치주의를 중시하는 대한민국의 품격과 관련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국가 운영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그동안 범죄집단 민주당을 내로남불로 공격해온 우리 스스로의 명분을 훼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미 호주 공영방송 등에서도 관련 보도가 잇따르는 등 국격을 떨어뜨리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종섭 대사는 지체없이 자진 귀국해 공수처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과 행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끔 이 사안을 처리해주시길 바란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평소의 철학과 소신대로 '법 앞에는 누구도 예외 없이 평등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함으로써 이번 사태를 지금의 어려운 선거 국면을 반전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입장문엔 함운경 후보 외에 김 윤(광주 서구을), 오경훈(서울 양천구을), 유종필(서울 관악구갑), 이현웅(인천 부평구을), 임재훈(경기 안양시동안구갑), 조광한(경기 남양주시병), 최원식(인천 계양구갑)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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