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 1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은 약 1500명의 주주가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상정된 4개 안건이 순조롭게 승인되며 30여분 만에 완료됐다.
사외이사·감사위원에 선임된 서승환 연세대 명예교수는 국토교통부 장관과 연세대학교 총장을 지낸 인물이다. 회사와의 최근 3년간 거래내역 또는 최대주주와의 관계는 없으며, 임기는 이날부터 3년간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회사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우수한 실적뿐 아니라 ESG 경영 측면에서도 국내외에서 높이 평가받았다"며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탑티어(Top Tier) 바이오 기업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생산력 확충·신규 모달리티 등 미래 동력 확보 순항…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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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지난해 6월 완전가동을 시작한 4공장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첫 해로 또 한번의 최대 실적 경신이 전망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4조2305억원, 영업이익 1조2380억원이다.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동력 역시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제2바이오캠퍼스 개막 신호탄이 될 5공장 내년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능력은 5공장 가세 후 총 78만4000리터로 늘어나 최대 생산능력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최근 신약개발 분야 화두로 떠오른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은 오는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10월 'CPHI Worldwide 2023'을 통해 올해 말까지 1·2 바이오캠퍼스가 아닌 별도 부지에 ADC 전용 생산을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패권 다툼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가 최근 현지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 제한을 골자로 하는 생물보안법을 통과시키며 중국 대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시바이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약 10%로, 9% 수준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라이벌 기업으로 꼽힌다.
존림 대표는 "올해 역시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화해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져가겠다"며 "또 고객 만족도, 운영 효율성, 품질, 임직원 역량을 더욱 높여 기업 경쟁력을 제고해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