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도 탈 수 있어"…전기바이크의 새 기준, BMW CE 02[시승기]

머니투데이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2024.03.18 06:22
글자크기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CE0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모토라드 전기바이크 CE02.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CE0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모토라드 전기바이크 CE02.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쉽고, 재밌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CE 0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해안도로와 시골 국도, 복잡한 도심 구간에서 30분 넘게 운전 경험을 한 뒤 받은 느낌이다. 원동기 면허가 없고 바이크 경험이 전무한 초심자였지만 편리한 조작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 덕에 운행을 마칠 수 있었다.

과속방지턱을 넘는 게 부드러웠다. 바이크라서 주행 중 충격을 크게 받을 거라는 예상이 무색할 정도였다. 날렵하면서도 노면을 느낄 수 있도록 서스펜션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라이너 보멜 BMW 모토라드 어반 모빌리티 총괄은 "차체의 중간 부분에 많은 기능이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며 "시트 위치가 750mm로 굉장히 낮은 편이라 주행하는데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주행에 익숙해지면서 속도를 올려 주행했다. 바이크 엑셀을 당겼을 때 '부왕~'하고 차가 나가, 몸이 뒤로 젖혀지던 초반의 모습은 금세 잊었다. 11kW와 4kW 두가지 출력 버전이 있는데, 11kW 버전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km까지 3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95km다.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CE0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모토라드 전기바이크 CE02.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CE0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모토라드 전기바이크 CE02.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타다 보면 핸들링은 자연스러워진다. 조향을 쉽게 만드는 어시스턴트 기능이 탑재됐다. 바이크 오른편의 동기식 모터에서 톱니 벨트를 통해 토크를 전달하고 왼편은 후륜으로의 2차 구동 기능을 수행한다. ASC(자동 안정성 제어 장치)는 미끄러운 도로에서도 후륜과 노면 사이에서 동력을 안전하게 전달한다.

주행모드를 바꾸는 재미도 쏠솔했다. 플로우(Flow), 서프(Surf), 플래시(Flash)로 구성됐는데 이 중 플로우는 부드러운 반응과 중간 수준의 회생 제동이다. 도심 교통 상황에 맞춘 모드다. 전동화 모델답게 회생제동을 이용해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원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급정거나 완전 정지가 아닌 이상 브레이크를 밟을 일이 많지 않았다.



서프 모드는 도심을 벗어났을 때 더 적합하다. 드라이브 반응이 더 빠르고 회생제동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회생제동이 강하게 걸리는 플래시 모드는 하이라인 옵션이나 BMW 모토라드 오리지널 액세서리를 적용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응답성이 더 뛰어나고 스포티하며 다이내믹한 라이딩 경험을 제공하는 설정이다.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CE0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모토라드 전기바이크 CE02.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CE0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모토라드 전기바이크 CE02.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CE0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모토라드 전기바이크 CE02.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CE0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모토라드 전기바이크 CE02.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초보 주행이라 안전한 주행에 초점을 맞췄지만 바이크에 능숙한 소비자에게 활용도가 더 높다. BMW가 만든 용어인 'e파쿠르어(eParkourer)' 콘셉트가 적용된 바이크다. 파쿠르는 젊은 층이 블레이드나 롤러스케이트로 민첩하게 움직이는 걸 뜻한다. 라이너 보멜 BMW 모토라드 어반 모빌리티 총괄은 "저희 스턴트맨들이 발을 바닥에 두지 않고 180도로 회전하는 백 라이딩을 하기도 했다"며 "CE 02로 어떠한 고난이도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느냐는 운전자 개인 경험에 따라서 차이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디자인도 도심 속 차세대 모빌리티의 모습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작은 전기 바이크지만 디테일을 추가해 세련미를 더했다. 운전석 디스플레이도 미래지향적으로 구성했다.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도심형 이동수단을 찾는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발판이 앞뒤 2개라 2인 탑승도 가능하다.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CE0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모토라드 전기바이크 CE02.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열린 BMW 뉴 CE02 글로벌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공개된 BMW 모토라드 전기바이크 CE02. /카스카이스(포르투갈)=강주헌 기자
TOP